'서울 원룸' 월세 6.9%↓…강남·성동 ‘여전히 고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6월 기준 서울 지역 빌라형 원룸의 평균 월세와 전세보증금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 변화, 경기 영향 등으로 소형 임대시장의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여전히 고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발표한 ‘6월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의 전용면적 33㎡ 이하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 기준 67만원으로, 전월(5월) 대비 5만원(6.9%) 하락했다. 같은 기간 평균 전세보증금도 312만원(1.4%) 낮아진 2억1528만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구의 평균 월세는 92만원으로 서울 전체 평균보다 25만원 높은 수준이었고, 이는 기준 대비 137%에 해당한다. 이어 성동구(90만원, 134%), 강서구(79만원, 118%), 서초구·용산구(각 76만원, 114%·113%) 등 총 8개 자치구가 서울 평균보다 높은 월세 수준을 유지했다.
전세보증금은 서초구가 2억7255만원으로 평균보다 5727만원 높은 수준(127%)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서울 내 최고치를 나타냈다. 강남구(2억5964만원, 121%), 용산구(2억4264만원, 113%), 성동구(2억3285만원, 108%), 광진구(2억2836만원, 106%) 등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월세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종로구로, 전월 대비 27.95% 오른 62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5월 48만원에서 14만원이 증가한 수치다. 반면 평균 전세보증금은 강북구가 전월 대비 4.85% 상승한 1억2221만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다방여지도’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출한 자치구별 원룸 평균 월세와 전세보증금을 서울 평균과 비교해 시각화한 지도다. 서울 평균 시세를 기준점(100%)으로 설정해, 이를 상회하는 자치구는 평균보다 높은 가격 수준을 나타낸다.
다방 측은 “월세와 보증금이 동반 하락한 것은 시장 수요 변동과 더불어 기존 계약 만료 후 재계약 과정에서 임대료를 조정하는 흐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