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장성 주택 확대…반등 순항 중인 中 부동산 시장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올 들어 중국 각지의 부동산 정책이 조정·최적화되고 효과가 나타나면서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반등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 들어 1선 도시의 신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하이에서 판매 중인 프로젝트의 1일 평균 거래 규모는 약 1만㎡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난 수치다. 베이징 신규 상품주택의 온라인 계약은 11.9% 증가한 2만900채를 기록했다. 이밖에 선전(深圳)과 광저우(廣州)의 신규 주택 거래량은 각각 41%, 17% 증가한 2만1천800채, 3만2천861채로 조사됐다. 특히 광저우의 경우 6월 거래 규모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주택 시장도 회복되고 있다. “이달 들어 주말 평균 기존 주택 거래량은 35채 정도 됩니다.” 베이징의 한 분양사무소 관계자의 말이다.
쓰촨(四川) 중위안(中原)연구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상반기 청두(成都)시의 기존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확대됐다. 이에 발맞춰 청두시는 최근 주택 판매 제한을 점차적으로 폐지하고 개인 주택공적금대출 최저 ‘서우푸(首付·개인 주택 대출 첫 납입금)’ 비율을 20%로 조정하는 등 17개 부동산 신규 정책을 거듭 내놓았다.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한 다양한 조치 역시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상반기 광둥(廣東)성에서 신규 모집하거나 건설한 각종 보장성 주택은 10만3천 채(칸)에 달했다. 베이징의 경우 보장성 임대주택 2만7천 채 건설을 확보하고 총 5만4천 채의 각종 보장성 주택을 완공했다. 각각 연간 목표를 54%, 67% 달성했다. 청두에선 1차 보장성 주택 중 7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으로 7천 채 이상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중국은 기본적인 주택 수요뿐만 아니라 주택의 품질·업그레이드를 적극 추진하면서 ‘좋은 주택’ 공급을 늘리고 있다.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가 ”좋은 주택’ 건설 경험 및 방법(1차)’을 발표하고 산둥(山東), 산시(山西), 푸젠(福建), 베이징, 후베이(湖北) 등지에서 관련 부대 정책을 내놓는 등 정책적으로 ‘좋은 주택’ 건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상품주택 재고를 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가 속속 나왔다. 샤먼(廈門)은 ‘도시 속 농촌 개조’ 현금 보상 방식을 통해 주택 재고를 줄였고, 정저우(鄭州)는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을 통해 기존 주택의 거래를 촉진했다. 덕분에 지난달 말 중국 전국의 미판매 상품주택 면적은 전달보다 479만㎡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