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인터넷 사용자 11억명…딥시크로 히트 친 中 디지털 발전 현황은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중국 디지털 경제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디지털 성과를 누리는 계층이 확대되는 한편 디지털 문화 산업의 해외 진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모두가 누리는 디지털 혜택
최근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발표한 ‘중국 인터넷 발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11억2천300만 명, 인터넷 보급률은 79.7%에 달했다. 또한 중국의 도메인 수는 총 3천262만 개, 5G 기지국 수는 총 455만 개에 달했다.
류위린(劉郁林) CNNIC 주임은 “중국의 인터넷 기초 자원이 지속적으로 풍부해지고 있다”며 “이는 디지털 경제 발전의 기반을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각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도농 간 인터넷 보급률의 격차를 한층 더 줄이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말 기준 농촌 인터넷 이용자 수는 3억2천200만 명, 인터넷 보급률은 69.2%로 농촌에서도 도시처럼 디지털 시대 발전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버 세대 역시 디지털 발전의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60세 이상 고령 인터넷 이용자는 1억6천100만 명으로 해당 연령층의 인터넷 보급률은 52.0%에 달한다.
◇확대되는 AI 응용 시나리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성형 인공지능(AI) 제품이 기술에서 응용까지 전방위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관련 제품 수가 급증하고 응용 시나리오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용자 측면에서 보면 6월 기준 생성형 AI 제품을 활용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얻는 비율은 80.9%에 달했다.
산업 측면에서 지난해 중국의 AI 산업 규모는 7천억 위안(약 134조4천억원)을 돌파하며 수년간 2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했다. 중국산 AI 제품은 사무 협업, 산업 설계, 콘텐츠 창작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응용됐다.
“우수한 중국산 AI 제품의 해외 진출이 빨라지고 있으며 AI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현저하게 확대됐습니다.” 장샤오(張曉) CNNIC 부주임은 딥시크 출시 후 20일도 채 되지 않아 세계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가 3천만 명을 넘어서 세계에서 사용자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AI 특허가 가장 많은 국가로, 전 세계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해외로 뻗어나가는 中 디지털 문화 콘텐츠
‘궤밀지주(詭秘之主)’, ‘경여년(慶余年)’ 등 영국 대영도서관에 소장된 중국 온라인 문학 작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최초 트리플A 게임 ‘검은 신화: 오공(悟空)’…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온라인 문학∙게임∙드라마 등 이른바 문화 분야의 ‘신(新)3종’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문학의 해외 시장 규모는 50억 위안(9천600억원)을 넘어섰고 해외 사용자 수는 3억5천만 명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에는 25개의 게임이 해외에서 총 116억 위안(2조2천27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중 5개 모바일 게임은 1억 위안(192억원) 이상의 월 매출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