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앱·키오스크 공포 해결'…서울시 디지털 안내사 하반기 활동 시작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서울시는 올 하반기 '디지털 안내사' 활동을 확대해 연말까지 30만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하반기 디지털 안내사는 총 125명이다. 이들은 서울 전역 25개 자치구 310여곳을 돌며 하루 6시간씩 디지털 불편을 해결한다.
활동 거점이 상반기보다 60곳 늘었다. 최근 3년간 문의와 민원이 집중된 12개 자치구에는 노선을 추가했다.
디지털 안내사 활동은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이어진다. 주황색 조끼를 입은 안내사들은 지하철역, 복지시설, 공원 등 디지털 취약층이 자주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순회한다.
이번 7기 안내사에는 23세 청년부터 80세 고령자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한다. 평균 2.08대1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25명은 10일간 집중 교육을 마친 뒤 현장에 배치됐다.
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디지털 역량 강화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디지털 배움터', '어디나 지원단' 등이 추진 중이다.
민간 기업과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디지털 마실은 롯데GRS와 함께 운영하는 실전 체험이다. 디지털 배움터에서 교육을 받은 고령자가 실제 롯데리아 매장에서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해보며 기기를 직접 다루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우리동네 디지털 안내소는 SK·KT·LG U+ 등 통신 3사와 협력해 84개 직영점에서 스마트폰 사용법을 교육하는 과정이다.
시는 2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제7기 디지털 안내사 위촉식 겸 발대식을 개최한다. 오세훈 시장이 참석해 위촉장과 신분증을 수여하고 안내사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디지털 안내사는 어르신들을 포함한 많은 시민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일상 속 불편을 곁에서 해결해주는 든든한 동반자"라며 "서울시도 행정 곳곳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시민 생활을 더 쉽고 편리하게 변화시키는 동시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람을 위한 디지털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