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중대본 3단계 가동…위기경보 ‘심각’ 격상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전국적인 폭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풍수해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3단계로 운영 중이다. 이번 조치는 집중호우가 오는 21일 일요일까지 최대 300㎜ 이상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내려졌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새벽 4시 30분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오전 중 집중호우 대응 회의를 열고 3단계로 전환했다. 이는 2022년과 2023년 태풍 및 호우 대응 이후 처음으로 내려진 최고 수준 대응조치다. 이에 따라 전 부처 및 지자체의 비상대응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된다.

특히 행안부는 국·과장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현장상황관리관을 전국 재해 취약지역에 긴급 파견해, 중앙과 지방 간의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 소방, 군 등 유관기관도 현장 대응과 긴급 구조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김민재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호우는 이미 많은 선행 강수가 누적된 상황으로, 정부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응’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선제적 대피 조치와 통행 통제를 강화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중호우가 예보된 시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저지대나 하천변, 산사태 우려 지역은 절대 접근하지 말 것”을 국민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