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경쟁률' 서울 아파트 69.2대 1…전국 평균의 7.8배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평균 69.21대 1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의 약 7.8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1~2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8.87대 1로 지난해 12.47대 1보다 다소 둔화했지만, 서울은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높은 경쟁률은 신축 아파트 희소성과 선호 입지를 중심으로 한 수요 쏠림 현상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를 중심으로 시세 차익 기대감이 커지며 청약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의 청약경쟁률은 최근 5년간 전국 대비 최대 8.34배(2021년)까지 벌어졌고, 2022년 1.48배까지 줄었다가 2023년 5.47배, 2024년 8.24배, 올해 다시 7.8배로 격차가 확대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적으로 17만1118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상반기(7만349가구)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서울은 상반기 6876가구에서 하반기 2만888가구로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6·27 대출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일부 고분양가 단지나 비선호 지역의 청약 수요는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인기 정비사업지나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는 여전히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부동산R114는 “청약을 준비하는 수요자는 본인의 가점과 자금 여력에 맞춰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가점이 낮다면 추첨제 비율이 높은 단지나 특별공급을 적극 활용하고, 현금이 충분하다면 분양가가 높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단지를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후분양 단지의 경우 입주까지 시간이 짧아 잔금 마련 부담이 큰 만큼 자금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