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전공의·의대생과 회동 추진…"의료 정상화 방안 논의"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정부가 장기화된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전공의, 의대생,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와의 공식 대화 자리를 본격 추진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의료계 주요 인사들과의 회동을 검토 중이며, 의료 정상화와 복귀 지원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 총리는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대위원장,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과 만나 의료 정상화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의협 관계자도 "김 회장과 김 총리가 의정 갈등 현안을 조율하기 위한 회동을 조만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공의와 의대생의 복귀 시점이 임박한 상황에서 의료계 내부에서도 복귀를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공의는 9월 수련이 시작되는 하반기 모집 절차가 이달 말부터 본격화되며, 의대생의 경우 1학기 유급 시 2학기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한 제도적 한계가 존재해 논의의 시급성이 커지고 있다.
대화 테이블이 마련될 경우, 복귀 시점,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복귀자에 대한 불이익 최소화, 제도 개선을 위한 의정 합의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공의협의회 비대위는 사직 전공의들의 9월 복귀를 위해 정부에 제출할 요구안의 우선순위 조율과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의정 갈등에 대해 “신뢰를 회복하고, 충분히 대화하고, 필요 영역에서 타협해 나가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한 “의대생이 2학기에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며 “솔직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의료계가 신속한 대화를 통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며, 김 총리의 의료계와의 회동은 의정 관계 복원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