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감염병 국제공조 본격화…"백신·치료제 개발 속도낸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지난 3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제1회 이건희 감염병극복 연구역량 강화사업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족이 기부한 7000억원을 토대로 2025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감염병극복 연구역량 강화사업의 방향성과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외 연구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4일 밝혔다.
심포지엄에서는 국가 임상시험 네트워크 구축,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한 연구 인프라, 감염병병원 기반의 팬데믹 대비 의료대응 등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논의가 진행됐다. 정부는 기부금으로 18개 세부과제를 선정해 위기 상황 발생 시 백신과 치료제를 신속히 개발할 수 있도록 임상협업 및 데이터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신개념 항균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에는 감염병임상연구센터 건립을 포함한 핵심 인프라를 조성하고, 국내외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4일 ‘제3회 감염병연구기관 국제심포지엄’도 열어 글로벌 팬데믹 대응을 위한 연구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백신·치료제 개발을 포함해 3개 분야에 걸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이 감염병 대응의 중추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세계와 함께하는 연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고,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 회장의 기부는 국가 감염병 연구 인프라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도 “기부 목적에 맞게 백신·치료제 개발과 글로벌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