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현, 암수술 후 ♥박시은 문자로 고통 극복…"나의 완벽한 진통제“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갑상선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배우 진태현(44)이 아내 박시은(45)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회복 소식을 전했다.

진태현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술 후 통증과 긴장으로 긴 밤잠을 설쳤다"며 "목이 아플 때마다 아내의 톡을 계속 읽었다. 어젯밤 저의 완벽한 진통제였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메시지는 박시은이 수술 중 대기하며 남편을 걱정하는 마음을 담은 장문의 문자였다.

박시은은 "수술 중인 태현씨 기다리며, 3년 전 태은이 수술하던 날 당신이 나를 기다렸을 때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싶었다"며 "혼자 어떻게 견뎠을까, 그땐 그런 당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서 몰랐네"라고 고백했다. 이 메시지에서 언급된 '태은이 수술'은 두 사람이 2022년 임신 소식을 전한 뒤 출산을 20여 일 앞두고 딸 태은이를 사산한 일을 말한다.

이어 박시은은 "참 외롭고 무섭고 떨리고 힘들었을 텐데, 그때 혼자 둬서 미안해"라며 "이젠 내가 할게. 자기 지키는 거, 내가 다 할게"라고 덧붙였다.

진태현은 이에 "우리 부부가 어떻게 인생을 사는지, 어떻게 서로를 대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실 것"이라며 "우리는 자신보다 상대를 더 나은 사람이라 여기며 서로 배우고 사랑하고 행동하고 책임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저의 배우자는 인생에 단 한 명이다. 그 말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 가장 남자다운 일이라 생각한다"며 "가족, 지인 모두에게 죄송하지만, 아내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사랑이 밥 먹여주냐'는 말에 대해서도 "네, 제 밥은 아내가 해줍니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앞서 진태현은 지난달 7일 갑상선암 진단 사실을 직접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초기 발견으로 크기는 작지만 전이되기 전에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24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진태현은 "김법우 교수님이 회복실에 직접 오셔서 '이제 걱정 말라'며 손을 잡아주셨다"며 "이제 제 몸에 있던 암세포는 사라졌다"고 밝혔다.

한편 진태현은 배우 박시은과 2015년 결혼해 슬하에 입양한 세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