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올 여름 전기요금 '동결'…연료비조정단가 5원 유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3분기(7~9월분) 전기요금을동결했다. 올해 초 국제유가 안정흐름에 연료비가 하락해 일부 인하요인이 발생했으나 기존누적적자를 감안,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또 한전이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한 배경에는 여름철을 앞두고 냉방비 부담을 늘릴 수 없다고 판단한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은 23일 올해 연료비 조정단가를 ㎾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되는데, 연료비 조정단가는 연료비 조정요금 기준이 된다.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전기요금에 탄력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제도로, ㎾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지난 분기 기준 최대치인 +5원을 적용 중이다.

올해 3분기의 경우 최근 3개월간 연료비 가격 동향이 하락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연료비조정단가를 소폭 낮춰야 했지만 한전은 200조원이 넘는 재무구조 상황을 고려해 최대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은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연료비 조정단가는 2022년 3분기 이후 13개 분기 연속, 일반용 전기요금은 9개 분기 연속 동결이다.

앞서 한전은 생산원가를 고려해 연료비조정단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이에 산업부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연료비 조정단가 등을 결정해 통보했다.

정부는 한전에 "2025년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지난 2분기와 동일하게 ㎾h당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통보한다"며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