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고양이와 소통하려면?…"말보다 동작이 효과적"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말보다는 몸짓이 낯선 고양이의 관심을 끌기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 낭테르대 연구팀은 고양이 카페에서 낯선 사람의 음성 신호와 시각적 신호에 대한 고양이들의 반응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12마리 고양이가 있는 공간에서 네 가지 자극 방식으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아무 동작 없이 말로 부르기 △말 없이 손을 뻗는 등 몸짓만으로 부르기 △소리를 내면서 몸짓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 △고양이에게 아무 관심을 보이지 않고 무시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연구 결과, 고양이들은 음성 신호만 있을 때보다 시각적 신호가 있을 때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야옹아' 하고 부르는 것보다는 손짓이나 몸을 움직이는 동작이 고양이의 주의를 끄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반응을 이끌어낸 방식은 음성과 시각 신호를 동시에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또한, 사람이 고양이를 못 본 척하고 방에 들어왔을 때, 고양이들은 꼬리를 흔드는 행동을 더 많이 보였다. 이는 고양이가 불쾌감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보이는 전형적인 신호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를 통해 고양이들이 주인의 목소리와 낯선 사람의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고양이들이 낯선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는 친숙한 사람과 다르게 반응한다는 점이 추가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고양이와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싶다면 음성과 몸짓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