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내년 의대 정원 3058명…교육 정상화 마지막 기회"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정원을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며, 이는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의대 총장들과 학장들이 교육 정상화를 위해 2024학년도 수준으로의 정원 조정을 건의했고, 정부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여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2026학년도에 한해 의대 정원을 한시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귀한 학생 수는 여전히 미진한 상황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16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의 평균 수업 참여율은 25.9%에 그친다.

이 부총리는 "정부와 의학교육계 모두 지금이 의대 교육 정상화의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을 갖고 있다"며 "추가 복귀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학과 정부 모두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로 인해 의대 정원 증원을 기대했던 국민에게는 아쉬운 소식이 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의료개혁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 우려에 송구하다"며 "정부는 어디서든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하기 위해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부총리는 "아직 복귀하지 않은 학생들은 학사일정상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며 "더 늦기 전에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학들은 학칙에 따라 학사운영을 철저히 준비 중이며, 정부도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