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서울 아파트 거래액 2.3배 급증…세종은 2.8배 '껑충'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3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며 주택시장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의 일시 해제와 재지정,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매수 심리가 거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역시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로 거래가 크게 늘었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3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4만4,181건으로 1월(2만6,050건)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은 11조8,773억 원에서 23조2,192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 서울 아파트 거래, 두 달 새 2.3배↑

수도권 전체로는 3월 한 달간 총 2만1,828건(17조1,997억 원)의 거래가 이뤄졌고, 이 중 서울은 7,369건에 거래액 9조4,9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대비 거래량 2.3배, 거래액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589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동구(518건), 성동구(491건), 노원구(470건), 송파구(452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양천구는 1월 100건에서 3월 417건으로 급증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목동 재건축 기대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 세종, 집무실 기대감에 거래량 3배 육박

지방에서도 거래가 활기를 띠었다. 3월 지방 아파트 거래량은 2만2,353건, 거래총액은 6조 원으로 각각 1월 대비 약 47%·50% 증가했다.

세종시의 거래량은 1월 266건에서 3월 687건으로 약 2.6배 급증했고, 거래금액도 1,260억 원에서 3,510억 원으로 2.8배 뛰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세종 집무실 설치 기대감과 가격 조정 이후 매물 소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직방 빅데이터랩 김은선 랩장은 "금리 인하 기대, 일부 규제 완화, 작년 말부터 이어진 가격 조정 등이 시장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며 "다만 4월 들어 다시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어, 2분기 시장 흐름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