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자동차 수출액 62.4억 달러…역대 3월 기준 두 번째 기록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지난 3월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62억4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3월 수출 실적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같은 달 생산과 내수 판매도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분기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3월 자동차 생산량은 37만836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늘었다. 내수 판매도 14만9512대로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 물량은 22만9029대로 2.4% 감소했다.
수출액은 1.2% 증가한 62억42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친환경차 수출은 5.8% 증가한 6만8760대였다. 그러나 수출액은 20억2000만 달러로 오히려 3.1% 감소했다. 이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출 단가 변화와 수요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지역별로는 아시아(61.8%), 중동(21.2%) 등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고, 북미(-8.4%), 유럽연합(-3.0%), 오세아니아(-19.0%)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기업별 생산량은 △현대차 16만3607대 △기아 14만4478대 △한국지엠 4만592대 △르노코리아 1만2323대 △KG모빌리티 9001대 △타타대우 835대로 나타났다.
1분기 전체로 보면, 수출액은 173억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 감소, 수출량은 2.2% 줄어든 67만3705대였다. 산업부는 이는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조업일수 감소(전년 대비 3일 감소)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내수 판매는 38만8000대로 2.7% 증가했으며,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16만9000대로 20% 이상 증가했다. 전체 생산량은 101만3485대로 전년보다 1.1% 줄었으나, 3년 연속 100만 대를 넘겼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발표한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대책’을 통해 수출기업의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대미 통상 협상 경과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정책 대응에 탄력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