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값, 역대 최고치 경신…올해 상승률 13% 달해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의 금 선물 가격이 처음으로 온스당 3천 달러를 넘어서면서 중국 금 장신구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위안화 표시 금 선물·현물 가격이 잇따라 상승하면서 저우다푸(周大福) 등 브랜드 금은방의 순금 장신구 가격이 그램당 약 905위안(약 18만1천원)에 달했다. 이로써 처음으로 그램당 900위안(18만원)을 돌파하며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14일 개장 후 상하이금거래소의 금 현물 가격은 장중 그램당 698위안(13만9천600원)에 육박했으며 상하이 선물거래소의 금 선물 본계약 가격은 그램당 최고 697.6위안(13만9천520원)을 기록했다. 모두 사상 최고치다.
취루이(瞿瑞) 둥팡진청(東方金誠) 연구발전부 부총감은 뉴욕 금 선물 가격이 처음으로 온스당 3천 달러를 돌파한 주요 원인으로 위험회피 심리 강화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기 둔화 우려를 꼽았다. 미국이 관세 위협을 재차 발동하면서 유럽연합(EU) 주류 제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미국·유럽 무역전이 또다시 격화됐다. 이에 따라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커져 금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최근 발표된 미국의 2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약화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이 역시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금 가격은 지난해 27% 이상 상승했으며, 올해 상승률도 13%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