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강 국회의원 기자에게 폭언한 혐의로 고소당해

의정부시 체육회 가을맞이 행사에서 이재강 의원과 언쟁을 하던 M기자를 이 의원 보좌관들이 만류하는 모습. M기자는 그때 당한 일과 관련해 이 의원을 협박죄로 고소했다. (사진=독자제공)  

【의정부=서울뉴스통신】 김칠호 기자 = 이재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을)이 지역 행사장에서 M기자에게 위협적인 말을 내뱉은 혐의로 고소당했다. 

M기자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6시40분경 의정부시 녹양동 종합운동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가을밤의 페스티벌’ 귀빈석에 다가가서 말을 걸려고 하니까 이 의원이 낮은 목소리로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

이 말에 놀란 M기자가 “뭐 국회의원이 시민을…”이라고 소리치자 이 의원의 보좌관 두 명이 끌어안고 밀쳐내는 등 소란스러웠다.

M기자는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 의원이 전화를 받지 않아서 그날 귀빈석에 다가가서 "왜 그러느냐"는 얘기를 꺼내자말자 폭언을 해서 순간적으로 화가 나더라고 말했다.  

당시 이 의원의 그런 말에 위압을 느낀 것에 고심하던 M기자는 3일 의정부경찰서에 이 의원을 협박죄로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당시 귀빈석 뒷줄에 앉아 있던 시의원 2명이 “M기자가 보좌관들에게 밀려나면서 그런 고함치는 것을 보았다”는 사실확인서를 첨부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의 K보좌관은 "내가 M기자를 막아서면서 행사 끝나고 얘기하라 말했다“면서 ”이 의원이 '죽여버리겠다'고 말한 적 없고 '왜 까부느냐'는 의미의 부산 사투리를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K보좌관은 ”M기자가 SNS를 통해 이 의원에게 껄끄러운 글을 여러 차례 게재했을 뿐만 아니라 공무 출장을 비난하고 조작된 사진을 올린 2건에 대한 고소가 진행되는 등 서로 감정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를 지켜본 주변 사람들은 ”국회의원이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기자가 지역구 국회의원을 협박죄로 맞고소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서 원만하게 마무리하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