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의회 여·야·정 협치위원회 출범… 민생·재정 현안 공동 대응
(왼쪽부터) 안광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추미애 경기도지사, 남종섭 경기도의장, 방성환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2일 ‘여야정협치위원회’ 출범식에서 손을 마주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남부 = 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도정 주요 현안과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를 아우르는 협치 체계를 공식 출범했다. 재정 위기 극복과 민생예산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집행부와 의회 간 사전 소통을 강화하고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취지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 안광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방성환 국민의힘 대표의원 등은 2일 경기도의회 예담채에서 ‘여·야·정협치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협약문에 서명했다.
이번 위원회는 도정 주요 정책과 예산 편성,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집행부와 의회 간 사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 지사와 도의회 의장, 양당 교섭단체 대표의원이 공동의장을 맡으며, 분기별 1회씩 연 4회 정례회를 개최한다. 주요 정책 현안이 발생하면 협의를 거쳐 임시회도 수시로 열 수 있다.
이날 출범식에서 추 지사는 경기도의 어려운 재정 여건을 언급하며 민생을 위한 여야의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추 지사는 “경기도의 재정 여건이 매우 어려운데,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여야와 경기도가 손잡고 함께 민생을 지켜야 한다”며 “저부터 의원님들의 말씀을 더 잘 듣고 도정의 어려움도 솔직하게 나누며 지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필수민생사업 예산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지방세제 개편과 국비 확보까지 각 당과 경기도의회, 경기도가 정부와 국회에 한목소리로 건의한다면 더 큰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의장은 기존 도의회와 집행부 간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위원회가 실질적인 협치 기구로 자리 잡기를 기대했다. 그는 “경기도와 의회가 함께 도정을 책임져 왔던 경험을 이어받아 경기도가 마주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협력의 힘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양당 대표의원도 협치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안 대표의원은 “여야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며 도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출발점”이라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 대표의원은 “협치는 단순한 타협이나 형식이 아니라 도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최선의 대안을 찾아내는 책임 있는 약속”이라며 “도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엄격히 검증하되, 도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예산과 정책에는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작지만 강한 야당으로서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내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 지사는 이날 출범식에 앞서 남 의장과 고은정·김미숙 부의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여야 대표단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경기도 재정 위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였으며, 지방세제 개편을 위한 공동 대응과 2027년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의 긴밀한 사전 협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방의회법 개정과 지방자치 강화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협치위원회를 통해 도정 주요 현안과 조례안, 예산안 등을 상시 협의하고 합의 사항의 이행 여부도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2027년 본예산 심의를 앞두고 위원회가 민생정책 추진과 재정 현안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소통 창구로 기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