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불 위험 커진다…정부, 36개 기관 합동 대응체계 강화
차용현 기자 = 15일 오후 경남 하동군 양보면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2026.10.15. / 사진 = 하동군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가을철을 맞아 정부가 관계기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산불 예방부터 초기 진화, 주민 대피까지 종합적인 안전관리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29일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공공기관 등 36개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가을철 산불방지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다음 달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이어지는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을 앞두고 기관별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가을에는 건조한 기상 여건에 강풍이 더해지고, 농촌지역 영농부산물 소각과 단풍철 등산객 증가로 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10년간(2016~2025년)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에 발생한 산불은 연평균 44건으로, 매년 약 21㏊의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행안부는 산불 조심 기간 대책지원본부를 상시 운영해 전국 산불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계기관 간 대응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산불이 대형화하거나 확산 위험이 커질 경우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기관별 대응을 조정하고, 현장상황관리관을 신속히 파견해 현장 대응을 지원한다.
산림청과 지방정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 및 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각각 운영하며 예방 활동과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산불 발생 시 진화 헬기 등 가용 장비를 즉시 투입하고, 주민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선제적인 대피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산림 인접 지역의 영농부산물 파쇄 작업을 집중 지원해 불법 소각으로 인한 화재 발생을 줄이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력설비 주변 위험 수목을 정비하고 국립공원 내 불법 소각과 화기 사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국방부는 군 헬기 143대의 긴급 출동 태세를 유지해 산불 진화에 협력하며, 소방청도 동원 가능한 소방력을 확대해 초기 대응과 확산 방지에 주력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산림과 가까운 지역에서 농업 부산물이나 생활 쓰레기를 태우는 행위를 삼가고, 산불이나 연기를 발견하면 즉시 119 등 관계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관계기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산불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진화와 주민 보호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