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폐열로 고온 에너지 생산…정부, 히트펌프 국산화·기술개발 확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2일 경기 용인시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를 방문해 히트펌프 실증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6.07.22 / 사진 =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산업현장에서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해 고온의 공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산업용 히트펌프 기술이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관련 기술의 국산화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산업현장 보급을 위한 지원체계 마련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9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산업계와 연구기관, 에너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산업계 열에너지 탈탄소 전환을 위한 산업용 히트펌프 기술개발 및 활용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국내외 산업용 히트펌프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산업단지 집단에너지 공급체계와 제조공정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 및 정책 지원 방향을 논의한다.
산업용 히트펌프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이나 활용되지 못한 열에너지를 회수해 생산공정에 필요한 고온의 열로 전환하는 설비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8~20㎾급 냉난방용 제품과 달리 ㎿급 대용량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화석연료 보일러를 전기 기반 히트펌프로 대체하면 산업공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현재 기후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제지산업에서 발생하는 약 38℃의 폐열을 이용해 100℃ 이상의 고온수를 생산하는 3.5㎿급 산업용 히트펌프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180℃ 이상의 고온 증기를 생산할 수 있는 히트펌프 핵심 부품과 시스템 개발도 추진하며 산업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논의에서 제시된 전문가 의견을 연구개발 계획에 반영하고, 산업단지 집단에너지와 개별 제조공정의 열에너지 전환을 위한 지원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산업 부문의 탄소중립과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온 히트펌프의 기술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천기술 국산화를 위해 선제적 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하고 히트펌프 제조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산업용 히트펌프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현장 적용 확대를 통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 부문의 저탄소 에너지 전환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