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내 돈 10조 원 찾는다"… 생보협회·서금원, '숨은보험금' 대국민 캠페인

사진=생명보험협회 제공. 2026.10.27.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주인을 찾지 못한 숨은보험금이 10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생명보험협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가입자가 미청구 보험금을 확인하고 수령할 수 있도록 공동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디지털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에 대한 안내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생명보험협회는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27일부터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숨은보험금이란 지급 요건이 충족되어 액수가 확정되었으나 소비자가 청구하지 않아 남아 있는 보험금을 말한다. 주로 만기나 중도보험금 발생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만기 이후에도 높은 이자가 계속 적용될 것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장 폐업이나 도산 등으로 찾지 못한 퇴직연금 적립금 역시 미청구 금액에 포함된다. 숨은보험금 잔액은 지속적인 홍보에 힘입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 기준 2022년 12조 4000억 원에서 2023년 12조 1000억 원, 2024년 11조 2000억 원으로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10조 3000억 원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소비자가 실제로 찾아간 숨은보험금은 약 3조 2470억 원이다.

양 기관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본인의 보험 가입 내역과 미청구 보험금을 한눈에 조회하고 청구할 수 있는 공식 서비스인 '내보험찾아줌'의 이용 방법을 집중 홍보한다. 각 보험사들은 금융위원회 및 행정안전부와 협조해 가입자의 최신 주소지로 우편 안내문을 발송하거나 모바일 안내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파트 엘리베이터, 생보사 고객센터, 경제·시니어 분야 주요 온라인 채널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참여를 유도한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기기 사용이 원활하지 않은 고령층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숨은보험금 조회 방식을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고 가입 내역을 확인해 주는 등 오프라인 현장 홍보 활동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협회는 '내보험찾아줌'과 유사한 명칭을 내건 불법 사칭 사이트나 앱에 대한 각별한 주의도 당부했다. 최근 유사 서비스를 미끼로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보험 영업에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조회·청구 전 반드시 운영 주체가 공식 기관인지 확인해야 한다.생명보험협회와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 찾기를 돕는 것은 물론, 생보사들과 손잡고 미청구 보험금 발생 자체를 예방하고 잔액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