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 달러 유입에… 원·달러 환율 2년 만에 최저 수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어 있다. 코스피가 전일보다 37.87포인트(0.56%) 내린 6769.06 개장했지만 장중 6700선이 무너졌다. 사진은 이날 업무를 보고 있는 직원 모습. 2026.07.14.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수급 개선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2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원 오른 1324.6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 상승 마감했으나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약 2년 만의 최저치 수준이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국제 유가 상승, 수입업체 결제 및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 등 달러 수요로 인한 상승 압력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기업들의 달러 착시가 원화 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경기 확장세에 힘입어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경상수지는 461억1000만 달러로, 지난 6월(497억3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하며 석 달 연속 400억 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은 내년까지 반도체 호조가 이어짐에 따라 올해(3.3%)와 내년(2.9%)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2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이나 실효환율 기준 모두 예년 대비 원화가 약세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반도체 현물 가격이 초여름 45달러 수준에서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는 등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DRAM 점유율 확대 등 잠재적 우려가 있으나 당장 원화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하면서도 과거 금리 인상 효과 점검을 위해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한다. 유진투자증권 차영후 연구원은 "사상 최대 경상흑자로 환율 하방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환율 하단이 1300원대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으며 내년 환율은 1250~1420원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