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우디 방어 지원 계획 발표… 예멘 내 교전은 지속

8일 후티 미디어 센터가 제공한 이 제공 사진(스크린샷)은 사우디아라비아군의 공습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타이즈의 한 시장 파괴 현장을 보여준다. 2026.10.21, 사진=신화/서울뉴스통신,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과 예멘 후티 반군이 새로운 공격을 주고받고 영국이 사우디 방어를 돕기 위해 전투기 배치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20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과 정부군 간의 교전이 이어졌다.

예멘 정부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여러 전선에 걸쳐 후티 반군의 군사 목표물을 대상으로 총 744회의 타격을 감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마지드 알누자일리 정부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후티 반군의 지휘통제실, 사격 진지, 병력 집결지, 증원 부대 및 보급로를 목표로 한 공중 및 지상 작전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알누자일리 대변인은 정부군이 남서부 타이즈주에서 후티 반군을 격퇴하기 위한 공격 작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동부·남부·서부 전선에서도 작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전으로 약 200명의 후티 반군 대원이 '무력화'되었으며, 군용 차량 및 기타 장비 90대가 파괴되거나 손상되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은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타이즈 지역의 교전이 격화되면서 인도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후티 반군의 타이즈 포위 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인권 재앙을 막기 위해 인도적 지원 물자를 즉시 전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은 후티 반군과의 교전이 급격히 격화된 이달 초 발표한 '예멘의 여명' 공세에 따라 여러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강화했다.

또한 화요일 투르키 알말리키 연합군 대변인은 연합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 상공에서 드론 1대를 intercept(격추·차단)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연합군이 리야드를 향해 발사된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 1발을 격추했다고 밝힌 지 수 시간 만에 나왔다.

화요일 아침 리야드 시내에서는 두 차례의 큰 폭발음이 들렸으며, 주민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경보를 받았다.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알말리키 대변인은 이후 별도의 성명을 통해 연합군이 이날 리야드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사용된 후티 반군의 발사대를 파괴했다고 밝혔으나, 발사대의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후티 측은 이날 사우디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예멘 8개 주에 걸쳐 93차례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야히야 사리아 후티 군 대변인은 이번 최근 공격으로 최근의 격화 사태 이후 사우디의 공습 및 미사일 타격 횟수가 총 2,793회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이 수치 역시 독립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다.

후티 측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는 남서부 타이즈주 두바브 지구 해안에서 어선 2척이 공습을 받아 어민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후티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측의 즉각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다.

한편 영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후티 반군의 공격이 격화됨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에 추가적인 방어용 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공중 공격으로부터 사우디의 주요 도시와 핵심 국가 기반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영국 왕립공군(RAF) 타이푼 전투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항공기들은 '방어적 역할'만 수행하며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적 타격은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이스마일 바가의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테헤란에서 이란은 예멘 분쟁이 당사자 간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되어야 하며 군사력으로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음을 거듭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예멘 전쟁에 대한 이집트의 군사 지원 가능성 보도에 대해 바가의 대변인은 어떤 개입도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고 언급했다.

예멘은 2014년 말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와 북부 대부분 지역을 점령한 이후 분쟁에 휩싸여 있다. 사우디가 이끄는 연합군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2015년 개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