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개헌·개혁·검찰개혁 우려에 “지향점 변함없어…개헌 음모론 사실무근"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창단 8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6.10.07 / 사진 = 청와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개헌·개혁·검찰개혁 등을 둘러싼 비판과 우려에 직접 답하며 "지향점은 바뀐 게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자신을 향한 비판글에 "그렇게 생각하신다니 안타깝다"면서도 "국민과 지지자 일부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모두를 대표하고 모든 일에 최종 책임을 지는 대통령이 된 만큼, 지향점에 이르는 과정과 방법은 더 실용적이고 신중해졌지만 지향점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저의 모든 정책과 지향에는 저와 이웃들의 참담한 삶이 투영돼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한 지향은 변할 수도, 변해서도 안 된다고 언제나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개헌 논란과 관련해서는 우려를 일축했다.
이 대통령은 "개헌은 국민의힘을 포함해 국회의원 20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해 내 뜻대로 할 수 없고, 그들이 나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개헌할 리도 없다"고 말했다. 또 "우려하는 내각제나 이원집정제는 내가 선호하는 개헌 방향도 아니다"라며 "일부에서 만들어낸 연임 목적 개헌론이나 정계개편용 개헌 음모론에서는 이제 벗어나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혁 속도를 두고는 자평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개혁은 약속드린 것 이상으로 신속하게 해나가고 있고, 1년 남짓이지만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오히려 너무 많은 과제를 한꺼번에 추진해 일부에서는 개혁 과부하나 개혁 피로감을 지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개혁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지적해달라. 역량이 닿는 범위에서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은 무슨 말씀을 드려도 납득하기 어렵겠지만, 시간이 지나 구체적 결과가 드러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전임 정권과 무도한 일부 정치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가 저"라고 전제하면서도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수사와 기소는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필수 기능이고, 유능한 수사·기소 조직은 필요하다"며 "일부 오염된 검사들이 문제일 뿐 모든 검사가 그런 것은 아니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멸사봉공하는 검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 국가기관과 제도를 문제가 있다거나 피해를 입었다고 해서 부숴버리거나 무력화해서는 안 된다"며 "기능은 잘 작동하게 하면서 부작용과 악용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검사로부터 수사 권한을 100% 박탈했고, 수사와 기소 기능을 분리해 별도 부처에 소속시켜 상호 견제하도록 했다"며 "이제 이 제도가 제대로 기능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힘을 모아주시면 모두가 소망하는 '함께 사는 세상'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3회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06 / 사진 =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