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 최고의 대도시 1위…도쿄 제치고 첫 정상
서울, 콘데나스트 트래블러 독자 투표 '최고의 대도시' 1위 선정. (사진=서울시 제공) 2026.10.08,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서울이 미국 유력 여행 전문지 독자들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대도시’ 정상에 처음 올랐다.
서울시는 미국 여행 전문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Condé Nast Traveler)가 발표한 ‘2026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Readers’ Choice Awards)’에서 서울이 ‘세계 최고의 대도시(Best Big Cities)’ 1위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서울은 지난해 5위에서 4계단 상승하며 1위에 올랐고,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던 도쿄는 2위를 기록했다.
프놈펜이 3위, 상하이 4위, 시드니 5위에 올랐으며 파리는 7위, 싱가포르는 9위를 기록했다. 올해로 39회를 맞은 해당 어워드는 독자 투표로 진행됐으며 도시·호텔·리조트 등 전체 부문에서 총 79만8867표가 집계됐다.
콘데나스트 트래블러는 1987년 창간된 미국의 여행 전문지로, 보그(Vogue), 뉴요커(The New Yorker), GQ 등을 발행하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 콘데나스트의 주요 매체 가운데 하나다.
매체는 지난해 서울을 소개한 기사에서도 K팝·K뷰티·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뿐 아니라 2000년 넘게 이어진 역사와 전통에 주목했다. 자연과 첨단기술, 미식과 예술, 뷰티와 웰니스 등 서로 다른 경험을 한 도시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서울의 매력으로 소개했다.
서울에 대한 해외 매체의 관심은 다른 평가에서도 이어졌다. 콘데나스트 트래블러 영국판이 발표한 ‘2026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The Friendliest Cities in the World)’에서는 서울이 3위에 올랐다. 식당 주인이 음식을 설명해주거나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을 돕는 등 일상에서 접하는 친절한 경험이 여행객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다는 평가다.
글로벌 문화·여행 매체 타임아웃(Time Out)은 지난 9월 종로3가를 ‘2026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The Coolest Neighbourhoods in the World)’ 1위로 선정했다. 익선동의 한옥과 오래된 음식점, 야외 식문화와 종묘 돌담을 따라 형성된 서순라길의 공방과 독립 상점 등이 전통적인 서울의 분위기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있다는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젊은 세대의 서울 선호도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여행 전문매체 트래지 트래블(Trazee Travel)이 지난 8월 발표한 ‘2026 더 트래지스(The Trazees)’에서는 서울이 ‘글로벌 MZ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Favorite Worldwide City)’ 1위에 선정됐다. 해당 부문에서 5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이 같은 평가의 배경으로 역사와 문화, 현대적인 도시공간이 어우러진 서울의 매력을 꼽았다. 한옥 보전과 활용, 역사공간 복원, 골목길 보행환경 개선 등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서울의 역사와 일상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도시공간을 꾸준히 가꿔왔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율곡로 지하화와 창경궁·종묘 연결 사업이다. 서울시는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약 8000㎡ 규모의 녹지를 조성해 단절됐던 두 역사공간을 90년 만에 연결했다. 2022년 개방한 공간에는 복원된 궁궐담장을 따라 약 340m 길이의 ‘궁궐담장길’도 조성했다.
서순라길 역시 역사경관과 지역 콘텐츠가 결합한 공간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종묘 담장과 조화를 이루는 포장과 녹지를 조성하고 노상주차장을 정비해 보행공간을 확대했다. 이후 카페와 음식점, 공방 등이 들어서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역사적 분위기와 새로운 서울의 일상을 함께 경험하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골목과 전통시장, 미식과 문화공간 등 시민의 일상에 가까운 콘텐츠를 관광자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전통문화 체험과 야간 문화 프로그램, 한강과 도심 녹지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도 다양화해 관광객이 서울 곳곳에서 지역별 매력을 경험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재방문을 높이고 관광 수요가 특정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골목과 지역상권으로 확산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이 세계 최고의 대도시 1위에 오른 것은 2000년의 역사와 세계를 사로잡은 K-컬처, 한옥과 골목에 담긴 일상까지 서울이 쌓아온 다채로운 매력을 세계인이 인정한 결과”라며 “서울의 역사와 고유한 멋을 지키면서 새로운 문화와 활력을 더해 시민에게는 자부심이 되고 세계인에게는 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