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中 톈진에 펼쳐진 '야외 대형 서재'…문화관광 소비에 활력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바람이 펼쳐준 페이지를 읽는다”, “이 페이지를 넘기고 나면 우리는 같은 시간대에서 다시 만난다”, “책에 쓰인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것이지만, 읽으며 마주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시적인 문구가 적힌 현수막들이 거리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톈진(天津)시 허베이(河北)구는 유명 문화 콘텐츠인 디탄(地壇) 북마켓을 100년 역사의 이탈리아풍 거리로 유치해 몰입형 야외 대형 서재를 조성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국경절 연휴 문화 체험을 선사했다.

지난 2일 디탄(地壇) 북마켓을 찾은 한 독자.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번에 톈진에서 열린 디탄 북마켓에는 출판·유통기관 100여 곳이 참여해 8만 종의 도서를 선보였다. 유명 출판사 우수도서와 고서·신간, 외국어 원서, 베이징·톈진·허베이 특별구역 등 8개 전시구역에 200여 개의 부스가 마련돼 다양한 독자들의 독서 수요를 충족시켰다.

지난 2일 오전 9시 디탄 북마켓이 문을 열자 각 도서 판매 부스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양한 연령대의 책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톈진에서 수준 높은 북마켓을 만날 수 있게 되자 현지 책 애호가들도 반색했다. 톈진 시민 차이전(蔡振)은 “평소 책을 꾸준히 수집하는데 디탄 북마켓이 톈진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일찌감치 친구와 책을 사러 왔다”며 “하루 만에 다 둘러볼 수 없어 내일도 다시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2일 독자들이 디탄 북마켓에서 책을 고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뜨거운 현장 열기에 행사 참가 업체들도 놀라움을 나타냈다. 위리핑(于立萍) 베이징발행그룹 산하 타이후(臺湖)출판물전시무역센터 직원은 책을 구매하려는 시민과 관광객을 응대하느라 분주했다. 그는 “이틀 동안 방문객이 매우 많았고 매출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디탄 북마켓뿐 아니라 이탈리아풍 거리에서는 ‘2026 제2회 하이허(海河) 독서시즌’도 열려 문화 강연과 문화유산 탐방, 브랜드 팝업, 예술전시 등 약 20개의 행사가 진행됐다.

2일 디탄 북마켓에서 책을 살펴보고 있는 독자들. (사진=신화통신 제공)

왕샤오린(王曉琳) 톈진 이탈리아풍 거리 자산운영관리회사 부사장은 디탄 북마켓 유치로 관광객들이 거리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었으며 독특한 몰입형 문화 체험이 시민들의 소비 의욕을 높여 100년 역사의 거리에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문화관광 소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