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진 추석 연휴에 이동·인파 집중 우려…정부, 재난 대응체계 전면 가동
추석 연휴가 나흘로 예년보다 짧아 귀성·귀경 차량과 나들이 인파가 특정 시간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연휴 기간 재난·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사진은 13일 오전 정체된 반포 ic 모습 (고속도로_2024.09.13)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추석 연휴가 나흘로 예년보다 짧아 귀성·귀경 차량과 나들이 인파가 특정 시간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연휴 기간 재난·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행정안전부는 2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재난이나 대형 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각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중앙과 지방 상황실 책임자 등의 비상연락망을 사전에 점검했으며, 연휴 기간 매일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주요 재난과 사고 발생 여부를 확인한다. 재난안전 관련 부서도 비상근무 인력을 편성해 상황 발생에 대비한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가 상대적으로 짧은 만큼 귀성·귀경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있어 도로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한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 하루 평균 사고는 750건으로 평상시 하루 평균 541건보다 약 1.4배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부터 사고가 증가해 오후 4~6시 평균 123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정부는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 50곳에 대해서는 내비게이션과 도로전광판 등을 활용해 운전자에게 주의 정보를 제공한다.
지역 축제와 다중이용시설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의 인파 관리도 강화한다.
부산시는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나타난 상어를 보기 위한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연휴 기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하루 50명 안팎의 비상근무 인력을 투입해 현장 질서와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섬 지역 방문객과 여행객 증가에 대비한 해상교통 안전대책도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여객선의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 구비 상태를 점검한다.
화재와 각종 재난에 대비해 소방당국도 비상 대응체제에 들어간다. 소방청은 오는 28일까지 소방관서장을 중심으로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출동태세를 유지한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에 발생한 주택 화재는 41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음식물 조리와 화원 방치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94건으로 전체의 47.2%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해 반지하 주택과 쪽방촌 등 주거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순찰을 확대한다. 산림청도 산불진화 헬기와 차량, 진화대원을 비상 대기시켜 산불 발생 시 인근 인력과 장비를 신속하게 투입할 계획이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의료·구급체계도 강화된다. 소방청은 환자 상태에 맞는 병원 선정과 이송이 지체되지 않도록 119 상황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보건복지부는 전국 416개 응급의료기관과 113개 응급의료시설의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경찰은 연휴 기간 장기간 집을 비우는 가구와 혼자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 등의 안전을 고려해 빈집과 1인 가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확대한다.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등 관계성 범죄 예방과 현장 대응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짧은 연휴에 이동 수요와 다중이용시설 방문객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교통·화재·응급의료·인파관리 등 분야별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연휴 마지막 날까지 안전관리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