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I 국제 규제 일축… "산업혁명보다 큰 성장의 싹 꺾지 않을 것"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성토(General Debate)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신화사/서울뉴스통신, 2026.09.22,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을 통제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전면 거부하며, 미국은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AI 발전을 독려하고 주도권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성토 연설에서 "최근 논의가 무성한 AI를 통제하기 위해 '세계주의적 체계(globalist scheme)'를 구축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전면 거부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산업혁명보다 더욱 거대해질 분야의 성장을 억누르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육성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미국이 법무부를 통해 AI 산업을 면밀히 감시하는 한편,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틀 안에서 세계적 리더십을 지속해서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존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명칭 대신 '초지능(Super Intelligence)'이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기술의 자율적 성능 진화와 통제 불능 가능성을 우려하며 개발 속도 조절을 요구해 온 미국 내 일부 AI 산업계 리더들의 목소리와 대조를 이룬다.

반면 국제사회는 AI 기술의 윤리적 경계와 위험 관리를 위한 다자간 협의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인간이 기계에 권한을 넘겨주는 일이 늘어나고 있으며,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AI 에이전트와 치명적인 자율무기가 SF를 넘어 군사적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AI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국가들이 안전 위험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다자간 AI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단상에 오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역시 규칙과 투명성, 윤리적 기준이 부재한 기술 개발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빅테크 기업과 AI에 대한 강력한 국제 규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