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지용 중수청장 지명 철회 재촉구… "나치 전범 아이히만 연상"

15일 오후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경기도형 주거 안전망 조성 비전 선포 및 「경기 안심 부동산」 출범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청장 후보자를 향해 "검찰 조직 내 밀정이나 다름없었다"며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추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악의 평범성과 중수청장 후보 김지용, 기억이 우리를 구원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 후보자의 과거 검찰 재직 시절 행적과 처신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결정권자의 위치에 있지 않았다", "일관된 생각이 있었고 의견을 명확히 밝혔으나 관철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힌 김 후보자의 해명을 직접 겨냥했다. 추 지사는 이에 대해 "헝가리 유대인을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내몰아 죽게 하고도 '히틀러 체제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덤덤하게 말하던 아이히만을 연상케 한다"며 "한나 아렌트가 질타한 '악의 평범성' 그 자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2020년 발생한 '채널A 사건' 당시의 수사 상황을 조목조목 짚었다. 추 지사는 "채널A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온갖 감찰 및 수사 방해를 저지른 윤석열과 한동훈은 끝내 기소되지 않았다"며 "이는 김지용과 같이 조직 내에서 사법정의를 버리고 신발을 거꾸로 신은 자들의 협조와 암약 덕분이었고, 이들은 그저 밀정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추진 당시 상황도 언급했다. 추 지사는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 청구에 반발해 성명을 낸 검사장급 간부 명단에도 김지용은 있었다"며 "당시 친윤 검사로서 내린 선택이 초대 중수청장이라는 자리를 안겨줄 것이라며 회심의 미소를 짓게 두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자가 김오수 검찰총장 재임 당시 대검 형사부장을 지낸 이력도 문제 삼았다. 추 지사는 한동훈 전 장관의 휴대전화 포렌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당시 지휘선상에 있던 대검 형사부장 김지용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포렌식을 미루던 대검 형사부는 2022년 4월 한 전 장관에게 강요미수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휴대폰을 돌려줘 버렸다"고 비판했다.

추 지사는 "만약 김지용 후보자가 직분에 걸맞은 양심에 따라 사법정의를 세우는 책임을 다했다면 윤석열과 한동훈은 사법적으로 단죄됐을 것이고, 이들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김 후보자의 지명이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