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81.3% "시내버스 파업 반대"… 이동 불편·재정 지원 공공성 이유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서울 시내버스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1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버스공영차고지에 시내버스가 주차돼 있다. 2026.01.13. snakorea.rc@gmail.com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서울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시내버스 파업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과 지역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시민이 출퇴근 불편과 공공성 훼손 등을 이유로 파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연구원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내버스 파업 인식 조사'(온라인 설문,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p)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3%가 시내버스 파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반대한다'가 43.0%, '대체로 반대한다'가 38.3%로 집계됐다. 반면 찬성 의견은 9.9%('대체로 찬성' 8.3%, '매우 찬성' 1.6%)에 그쳤다.

연령별로도 전 연령대에서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70세 이상(85.6%)과 40대(85.2%)에서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60대(82.9%), 50대(81.7%), 30대(80.9%)가 뒤를 이었다. 19~29세 청년층에서도 71.1%가 파업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에 대한 인식 조사표. 서울시 제공, 2026.09.15.

파업에 반대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출퇴근·통학 등 일상적 이동의 큰 불편'을 꼽은 응답이 8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금과 재정 지원으로 운영되는 공공 서비스'(47.0%), '과도한 노조 요구 수준'(38.7%), '반복되는 파업에 대한 피로감'(33.1%)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 필요'(25.9%), '교통약자 피해 우려'(24.6%)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반면 파업에 찬성한 응답자들은 노동 환경 개선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찬성 응답자의 53.5%가 '장시간 근무 등 근무 환경 개선'을 꼽았으며, '처우 개선을 통한 운행 안전성 향상'(45.5%),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 필요성'(41.4%)이 뒤를 이었다. '협상 지연에 따른 불가피한 수단'(21.2%), '노조의 법적 권한'(16.2%)이라는 응답도 포함됐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번 조사 결과 시내버스 파업에 대한 반대 여론이 연령과 지역을 불문하고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노사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조속히 합의에 이르길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