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총선 앞두고 민주·혁신당 신경전…조국에 강득구 “안양서 승부하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14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2028년 총선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인사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지역구 경쟁을 예고하는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민주당 이언주·강득구 의원의 지역구에 당 후보를 출마시키겠다는 뜻을 밝히자 강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안양 만안에서 직접 경쟁하자며 응수했다.
조 원장은 지난 24일 기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에서 진행됐던 통합·선거 연대 과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 측에서 합당을 제안했지만 결과적으로 성사되지 않았고, 지난 선거 당시 경기 평택을 지역에서도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양당 간 연대의 취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조 원장의 주장이다.
특히 조 원장은 민주당 내에서 양당의 연대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판단하는 인사들을 거론하면서 차기 총선에서 해당 지역구에 조국혁신당 후보를 내 경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이름이 언급된 인사는 이언주 의원과 강득구 의원이다.
이 의원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에 도움이 되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용인정에 조국혁신당 소속 여성 정치인을 출마시킬 필요가 있다는 구상도 밝혔다.
강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경기 안양 만안도 경쟁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지목했다.
조 원장은 해당 지역에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표의 사무실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향후 총선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가 맞붙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강 의원도 공개적으로 대응했다.
강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자신이 양당의 합당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합당 여부 그 자체가 아니라 합당 추진 방식이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일방적인 합당 선언보다 민주당의 당헌과 당규에 따라 충분한 토론과 당내 숙의 절차를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고 반박했다.
지역구 후보를 내겠다는 조 원장의 발언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맞섰다.
강 의원은 지역구 정치를 가볍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지적하면서 조 원장을 향해 다음 선거에서는 평택이 아닌 안양으로 직접 오라고 제안했다.
이어 자신은 경쟁을 피할 이유가 없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보자는 뜻을 밝혔다.
양측의 이번 공개 설전은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 설정 문제가 다시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선거 연대와 후보 단일화, 합당 문제를 놓고 양당 내부의 입장 차이가 이어질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야권 성향 후보들이 실제 지역구 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향후 양당의 총선 전략과 관계 변화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