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한중교류] "첨단기술이 일상 속으로"…韓 대학생, 中 AI 혁신 현장 탐방

21일 ‘중한 청년 인공지능 및 디지털경제 교류캠프’ 참가자들이 베이징 톈탄(天壇)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국제청년교류센터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생활과 산업 전반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중국에 오기 전에는 AI가 정보기술(IT) 기업의 일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지만 직접 보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중국국제청년교류센터가 주최한 ‘국제청년 지행중국(知行中國)-중한 청년 인공지능 및 디지털경제 교류캠프’가 지난 16~22일 베이징에서 열렸다. 7일간의 일정은 참가한 한국 대학생 18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행사는 한국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우수 학생 18명이 참가했다. 그들은 전문가 특강을 듣고 중관춘(中關村)국가자주혁신시범구전시센터와 세계로봇대회(WRC)를 둘러봤다. 또한 루안퉁둥리(軟通動力·iSOFTSTONE)정보기술, 화다지인(華大基因·BGI), 즈푸화장(智譜華章)테크 등 테크 기업을 방문해 중국의 AI, 디지털경제, 과학기술 혁신 발전 현황을 살펴봤다.

지난 20일 캠프에 참가한 한국 학생들이 베이징 중관춘(中關村)국가자주혁신시범구전시센터를 방문했다. (중국국제청년교류센터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또한 싼리툰(三里屯)스마트거리와 국제서비스센터 등을 찾아 베이징의 현대적인 도시 건설과 국제화 발전을 체감했다. 만리장성과 자금성, 톈탄(天壇) 등도 둘러보며 중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접했다.

중국을 처음 방문한 서울대 공과대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의정 씨는 이전에 중국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지만 학교 교수님의 추천으로 이번 캠프에 참가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테크 기업의 혁신 성과와 WRC 전시, 베이징의 도시 건설 규모 등을 직접 접하면서 중국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연세대 정보대학에서 인공지능·디지털경영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주헌 씨에게 중국은 오랜 역사와 전통문화를 중시하는 나라다. 어렸을 때 산둥(山東) 옌타이(煙臺)에서 6개월간 생활한 적이 있는 그는 18년 만에 다시 중국을 찾았다. 며칠간의 집중 견학을 통해 중국의 과학기술 혁신 발전과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모습을 체감하며 중국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졌다고 말했다.

20일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2026 세계로봇대회(WRC)’ 현장을 방문했다. (중국국제청년교류센터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행사 기간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을 묻자 고려대 생명공학과 4학년 학생 조윤현 씨는 이번에 우연히 공원에서 한 아이가 로봇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을 봤다며 중국 일반인들이 로봇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3학년 학생 신정환 씨는 “이번 캠프는 AI가 실제로 어디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직접 볼 수 있는 자리였다”며 “책이나 기사로 읽는 것과는 확실히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함께 만들어 보는 경험과 현장에서 일해 보는 기회가 더해진다면 한중 청년의 만남은 일주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한국어통역 석사과정 재학생 쑹위(宋雨)는 이번 행사에 중국 측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그는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한국 청년들과 일상, 학업, 생각을 나누는 친구 사이로 가까워졌다며, 양국의 대학 생활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학업 방향과 진로 선택, AI의 빠른 발전 속에서 젊은 세대가 마주한 기회와 도전까지 다양한 주제로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한국 학생들이 루안퉁둥리(軟通動力·iSOFTSTONE)정보기술을 방문해 로봇춤을 관람하고 있다. (중국국제청년교류센터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왕이(王藝) 중국국제청년교류센터 부센터장은 21일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서로 통하며 양국 청년들이 비슷한 생각과 풍부한 혁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과 AI, 청년 혁신 분야에서 양국이 천혜의 협력 강점과 폭넓은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캠프를 통해 한국 청년들이 중국의 AI와 디지털경제 발전 현황을 깊이 이해하고 중한 청년들이 첨단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와 호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