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엔비디아 제치고 시총 1위 탈환…15개월 만에 정상 복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 애플 CEO 팀 쿡이 참석하고 있다. 2025.09.09, 사진=신화/서울뉴스통신,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애플이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를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애플이 장 마감 기준으로 엔비디아를 앞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15개월 만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날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7% 오른 336.91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4조9500억달러로 늘어났다. 반면 엔비디아는 주가가 4.99% 하락한 196.51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이 4조7600억달러로 줄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에 오른 뒤 선두 자리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시가총액이 한때 5조달러를 넘어서는 등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최근 3년간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시장에서는 AI 투자 부담이 실적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반면 애플은 AI 관련 설비에 대규모 자본을 직접 투자하기보다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서 확보하는 전략을 유지해왔다. CNBC는 투자자들이 이 같은 애플의 보수적인 자본지출(CapEx)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약 4%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애플은 24% 오르며 상대적으로 강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애플은 오는 30일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AI 수요 증가로 촉발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애플 실적에 미친 영향이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메모리 공급 부족을 이유로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