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동 CJ공장부지, 960세대 품은 ‘직주락’ 복합거점으로 탈바꿈
가양동 CJ공장부지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2026.07.23,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공장부지가 주거와 산업, 생활편의시설이 어우러진 '직주락(직장·주거·여가)' 복합거점으로 재편된다. 지식산업센터 일부를 공동주택으로 전환해 약 960세대를 공급하는 동시에 기존 산업·업무 기능은 유지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제1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가양동 CJ공장부지 지구단위계획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지는 강서구 가양동 92-1 일원으로,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 인접해 있고 양천로와 올림픽대로를 통한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다. 인근에는 마곡산업단지와 가양·등촌택지개발지구가 자리해 산업과 주거 기능을 연계할 수 있는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해당 부지는 2012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됐으며, 2022년에는 지식산업센터와 업무·판매시설을 중심으로 한 개발계획이 수립됐다. 이후 2023년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가 진행됐지만, 지식산업센터 한 개 부지는 이번 계획 변경을 위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가양동 CJ공장부지 위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2026.07.23,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2026.07.23,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는 최근 지식산업센터 공급 확대와 시장 환경 변화로 수요가 감소한 점을 반영해 개발 방향을 조정했다. 준공업지역의 산업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주택과 녹지, 생활편의시설을 함께 도입하는 복합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변경안에 따르면 기존 지식산업센터 부지 1곳은 공동주택 용지로 바뀌며 약 960세대가 공급된다. 나머지 부지에는 계획대로 지식산업센터와 업무·판매시설이 조성돼 기존 일자리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
주거단지는 교육환경 보호를 위해 학교와 맞닿은 구간에 저층 건물을 배치하고, 기존 3곳이던 차량 출입구를 2곳으로 줄여 통학 안전도 강화할 계획이다.
보행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공동주택 주변에는 폭이 넓은 보행로와 도로변 녹지, 주민 휴게공간을 조성하고, 업무·판매시설과 공동주택 사이에는 보행로와 녹지공간을 배치해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주거환경도 보호할 예정이다. 주요 보행 동선이 만나는 곳에는 소규모 쉼터도 마련된다.
생활편의시설도 확충된다. 어르신 건강·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우리동네 활력충전소'와 청년 창업 및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청년시설이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들어선다. 이와 함께 어린이공원과 공영주차장 등 기존 공공시설 계획도 함께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가양동 CJ공장부지가 산업시설 중심 공간에서 일자리와 주거, 문화·여가 기능이 공존하는 복합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계획은 변화한 산업 환경과 지역 특성을 반영해 준공업지역의 기능을 합리적으로 재편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주거와 산업이 조화를 이루고 시민과 근로자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