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일행 일가족 불행 사고 현장 인근 식당서 술판

이재강 국회의원이 18일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현장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이 행사 이후 인근 식당으로 자리을 옮겨 술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의원 페북)

【의정부=서울뉴스통신】 김칠호 기자 =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일가족 4명 사망 사고 여파로 어수선한 가운데 사고 바로 다음 날인 18일 그 아파트에서 멀리 않은 식당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일행이 술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지탄받고 있다.

 

지역주민들 사이에 알려진 바로는 의정부을지역구 이재강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 모 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시의원 등이 사고 현장 인근의 음식점에서 웃고 떠들면서 버젓이 술판을 벌인 사실이 목격됐다. 

이들은 그날 민락2지구 로데오거리 쉼터에서 ‘찾아가는 현장민원실’ 행사를 마치고 이곳으로 몰려와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강 국회의원 일행이 웃고 떠들며 술판을 벌인 식당 (사진=경기북부매거진 제공)

이 동네에서는 40대 부부가 고층 아파트에서 추락해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뒤 집안에서 12살과 8살의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돼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그날 아침에 “이웃집에서 비명이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이집 저집 탐문하고, 사고가 발생한 집의 초인종까지 눌렀으나 인기척이 없어 돌아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삶의 벼랑 끝에 닥친 어린 자녀를 포함한 네 식구의 불행에 주민들은 침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정치인의 이런 처신은 아무래도 부적절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지역구 국회의원이 현장민원실을 운영하면서 동네에서 벌어진 일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그들의 이런 행사가 주민들에게 무슨 도움을 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