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악재에 장 초반 6,600선 붕괴…자율 반등 시도 속 '혼조'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어 있다. 코스피가 전일보다 37.87포인트(0.56%) 내린 6769.06 개장했지만 장중 6700선이 무너졌다. 2026.07.14. nimini73@daum.net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가 14일 장 초반 6,600선까지 주저앉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2% 하락한 6,614.79까지 밀려났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 오전 9시 17분 현재는 0.41% 내린 6,777 선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시를 끌어내린 건 간밤 뉴욕증시에서 불어온 반도체주 폭락 여파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재격화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 더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유가증권시장(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합산)에서 2조 2,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 4,000억 원, 8,000억 원대를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대 상승하며 25만 7,000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한때 180만 원 선이 깨지기도 했으나 낙폭을 대부분 메우며 0.05% 내린 184만 4,000원 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생명이 5%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4%대), 현대차(3%대)를 비롯해 삼성전기,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등이 2%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06% 내린 782.87을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어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87포인트(0.56%) 하락한 6769.06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07.14. nimini73@daum.net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반도체 업사이클, 미·이란 휴전 기대감, 연준 금리인상 전망 약화 등의 호재가 반대 방향으로 선회하며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 역시 미국발 조정을 완전히 피해 가기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얼마나 더 하락해야 하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 환경이 가혹하지만, 단기 폭락에 따른 자율 반등이 나올 수 있는 구간까지 도달한 만큼 차분하게 악재 소멸 여부를 확인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