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홍콩 통해 세계 무대로…中 후난성, 글로벌 산업 허브로 도약

지난달 13일 촬영한 홍콩의 도시 풍경. (사진=신화통신 제공)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후난(湖南)성이 홍콩이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산업 및 관광 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얼마 전 외국 영사관 관계자, 다국적 기업 임원, 상공회의소 대표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후난성을 시찰했다. 중국 외교부 주홍콩특별행정구(특구) 특파원공서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주요 산업 기업과 혁신 시범 구역이 위치한 창사(長沙)·샹탄(湘潭)·주저우(株洲) 3개 도시에서 이루어졌다.

지난 1월 14일 후난(湖南)성 창더(常德) 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 위치한 중롄중커(中聯重科∙Zoomlion)에서 작업자들이 타워크레인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대표단은 첨단 제조업, 바이오 의약, 녹색 에너지 분야에서 후난성이 어떤 강점을 갖추고 있는지 직접 살펴봤다. 중롄중커(中聯重科∙Zoomlion), 중국중처(中國中車·CRRC) 주저우(株洲) 전력기관차회사, 보다(博大)그룹 등 현지 핵심 기업을 방문한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은 후난성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무역 및 투자 협력을 심화하는 데에도 관심을 보였다.

데이비드 휘트엄 홍콩·뉴질랜드상회 회장은 중롄중커의 대표적인 친환경 장비는 홍콩 건설 현장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후난성이 첨단 제조업, 녹색 기술, 농업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후난성과 뉴질랜드 간 산업 협력을 더 긴밀하게 전개하기 위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협력 확대 기조에 발맞춰 홍콩은 전문적인 서비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후난성에 진출하려는 외국 기업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드리안 보스 알리안츠 커머셜 홍콩·중화권 부동산 부문 책임자는 홍콩의 성숙한 법률 및 인재 인프라가 리스크 관리, 컴플라이언스 서비스를 통해 후난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팡둥밍(房東明) UBS 글로벌 금융시장부 중국 책임자는 후난성의 철도 교통, 에너지 장비, 의료기기가 이미 국제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난성과 홍콩 간 교통이 더 원활하게 연결되면서 중국 중부 지역의 대외 개방 효과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두 지역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다는 평가다.

홍콩 특구 정부 정치제도·본토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홍콩이 후난성의 최대 해외 무역 파트너라고 피력했다. 그에 따르면 홍콩은 세계적인 선전(深圳)-홍콩-광저우(廣州) 혁신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후난성의 테크 및 혁신 기업들에 금융 지원, 크로스보더 무역 활성화, 지식재산권(IP) 보호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버나드 찬(陳百里) 홍콩 특구 정부 상무경제발전국 부국장은 후난성에 있어 홍콩은 핵심적인 ‘슈퍼 커넥터’이자 ‘슈퍼 부가가치 창출자’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꾸려진 본토 대외협력팀이 크로스보더 협력을 전개하며 후난성의 산업 글로벌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