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노동장관, ILO와 AI 시대 노동정책 협력 논의…국제연대 강화 공감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6.06.10 / 사진 = 고용노동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제노동기구(ILO)와 만나 인공지능(AI) 시대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와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제114차 ILO 총회 정부대표단과 함께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AI 전환 시대의 노동정책 방향과 양측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는 국회의원 4명과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도 함께 참석해 AI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와 국제노동 의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장관은 사람 중심의 AI 정책 추진 방향을 비롯해 한국과 ILO 간 협력사업 확대, 국제노동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 강화 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은 "국회와 사회적 대화기구가 함께 참석한 것은 국제노동 의제에 대한 한국 사회의 높은 관심과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모습"이라며 "한국이 추진하는 글로벌 AI 허브 구상과 한-ILO 협력사업을 통해 양측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면담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들도 AI 전환 과정에서 노동권 보호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제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I 시대에도 노동자의 존엄과 사회 정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디지털 전환과 인구구조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국제노동규범 마련을 위해 노사정이 함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산업구조 전환의 시기마다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왔던 경험을 언급하며, AI 시대에도 노사정의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AI와 디지털 전환이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노동자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노동 취약계층에 대한 ILO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이 ILO 제144호 삼자주의 협약을 비준한 국가임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통해 변화하는 노동환경에 대응하고 노동기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훈 장관은 "AI와 산업구조 재편이 빠르게 진행될수록 사회적 대화와 국제연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한국은 ILO와 협력해 사람 중심의 AI 정책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국제사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