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7년 만에 평양 국빈방문…“국제 정세 변해도 전통 우호 확고”(종합)

8일 정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공항에 나와 시 주석과 펑 여사를 영접했다. 사진=신화/서울뉴스통신, 2026.06.08,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중 우호 관계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인적 교류와 실질적 협력 확대를 강조하는 한편,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지지 입장을 명확히 했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첫 해외 방문으로 북한을 찾은 시진핑 주석은 이날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7년 만에 다시 아름다운 평양을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고 각별히 친근하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신(新)시대 중·조선(북한) 관계에 대한 최상위 구상과 전략적 지침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 당과 정부는 중·조 전통 우호를 매우 중시하는 확고한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적 상호 신뢰 기초 확립 ▲실질적 협력 수준 향상 ▲민심 소통의 유대 공고화 ▲전략적 협력 내실 강화 등 4가지 발전을 제안했다.

특히 올해가 북·중 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임을 상기시킨 시 주석은 “외교, 법 집행, 군대 등의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며 “국경 통로의 전면 재개통과 민항 항공편, 국제 여객열차 운영 재개를 기회로 삼아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쌍방향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인적·물적 교류 본격화를 당부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 주석의 방북을 ‘가장 존중하는 귀빈’의 방문이라 칭하며 성대하게 환영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은 오랜 시련에도 자주와 정의의 역사적으로 올바른 편에 선 조·중 관계가 얼마나 굳건한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준다”고 화답했다.

이어 시 주석이 제시한 교류·협력 제안에 대해 “조선 각 부문은 중국 측 동지와 함께 전력을 다해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며 경제·무역, 기초시설, 과학기술, 교육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중동 정세 및 미·중 갈등 등 다변화하는 국제 역학 구도 속에서 중국의 손을 들어주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들어 국제사회는 전례 없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조선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일관되게 고수하고 중국의 핵심이익 수호 정책과 입장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아울러 “변함없이 조·중 관계 발전을 국가의 가장 중대한 제1전략사업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8일 정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 총비서의 동행 하에 조선인민군 3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신화/서울뉴스통신, 2026.06.08,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회담에는 중국 측에서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등 핵심 외교·안보 가신들이 대거 배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앞서 시 주석은 이날 정오께 전용기편으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직접 마중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으며, 이후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한 환영식과 의장대 사열이 진행됐다. 시 주석은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으로 이동해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튿날까지 방북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