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귀족 과일' 두리안, 중국인 식탁 정조준…올해 수입량 약 200만t 예상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한때 높은 가격 때문에 쉽게 구매하기 어려웠던 ‘귀족 과일’ 두리안이 다양한 품종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국 가정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신선 두리안 수입량은 186만8천t(톤), 수입액은 약 74억9천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하루 평균 5천t이 넘는 두리안이 중국으로 들어온 셈이다.

업계는 올해 중국의 두리안 수입량이 200만t에 육박하고, 소매시장 규모도 820억 위안(약 18조5천32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의 한 대형마트에서 태국산 두리안을 고르는 시민들. (사진=신화통신 제공)

두리안의 높은 인기는 중국 소비시장의 고도화와 왕성한 소비 활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현재 중국의 1인당 GDP는 1만3천 달러를 넘어섰으며 소비가 빠르게 고도화됨에 따라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두리안은 보관 기간이 길지 않다. 그런데 산지에서 수확된 뒤 중국 대형마트 진열대에 오르기까지 가장 빠르면 48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두리안이 신속하게 중국 시장에 공급될 수 있는 배경에는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통관 시스템과 원활한 물류 네트워크가 있다.

우선 서부육해신통로 건설과 중국-라오스 철도 개통으로 동남아산 두리안의 중국 수송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광시(廣西)좡족자치구 핑샹(憑祥)시 유이관(友誼關) 통상구는 바쁜 ‘과일 통로’로 자리 잡았으며, 스마트 통상구 구축에 힘입어 수입 과일의 통관 속도도 크게 향상됐다. 수입 두리안 5개 중 2개가 이곳을 통해 중국에 들어온다.

중국-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및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심화 시행에 따라 관세 인하와 통관 편리화 등의 혜택이 시너지를 내며 무역 협력의 새로운 공간을 열어가고 있다.

중국-아세안(ASEAN) 엑스포(CAEXPO)에 전시된 두리안 가공식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두리안만이 아니다. 태국산 망고스틴과 멕시코산 아보카도, 칠레산 체리 등 다양한 국가의 고품질 농산물이 갈수록 중국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중국은 단순히 세계 각국의 상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호 협력을 통해 세계 경제에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두리안을 예로 들면 중국 기업들은 산업사슬 구축에 적극 참여하며 자금과 현대 농업기술, 콜드체인 관리 경험 등을 동남아시아에 도입하고 있다. 이는 현지 두리안 산업의 표준화·규모화 업그레이드를 촉진하고 발전의 질과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고용 확대 및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