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종료…입시 전문가들 "점수보다 약점 분석이 우선"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가늠할 첫 전국 단위 평가인 6월 모의평가가 마무리되면서 수험생들의 향후 입시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 정문 현수막)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가늠할 첫 전국 단위 평가인 6월 모의평가가 마무리되면서 수험생들의 향후 입시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 결과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취약 영역을 점검하고 학습 방향을 수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5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실시된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주요 과목의 난이도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와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부담이 줄었지만 변별력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며 "국어는 EBS 연계 교재와 기출문제 학습의 중요성을 확인한 시험이었고, 수학은 단순 계산보다 사고력을 평가하려는 출제 의도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영어 역시 지나치게 어려운 어휘보다는 정확한 독해 능력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은 단순 점수보다 오답 유형과 취약 단원을 분석해 수능까지의 학습 계획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시험 난이도에 대한 평가와 개인 성적을 직접 연결해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마다 체감 난이도는 다를 수 있다"며 "반드시 맞혔어야 할 문제를 놓친 부분은 없는지, 맞혔더라도 개념 이해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6월 모의평가 결과만으로 수시 지원 전략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수시 지원은 정시에서 도전하기 어려운 대학과 학과를 고려하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만큼 6월 모평 성적만으로 지원 가능성을 단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9월 모평까지 남은 기간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수시와 정시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영어영역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능 수준의 난이도를 보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는 지난해 6월 모평 당시 1등급 비율이 19.1%였으나, 9월 모평에서는 4.5%, 실제 수능에서는 3.1%까지 낮아지며 난이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6월 모평 영어 1등급 비율은 약 3.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의 변별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영어영역 난이도 변동 폭이 큰 만큼 특정 난이도를 예단하기보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유형에 대비하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입시 환경 변화도 변수로 꼽힌다. 올해 수능은 현행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마지막 시험인 데다 지역의사제 시행 첫해와 맞물려 수험생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임 대표는 "본수능에서는 6월 모평보다 약 10만 명 안팎의 N수생이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입시는 예년보다 점수 예측과 지원 전략 수립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모의평가를 성적 판단의 기준이 아닌 학습 진단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은 기간 취약 영역 보완과 꾸준한 실전 훈련이 수능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