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中 충칭 량핑, 스마트 드론 플랫폼으로 도시 거버넌스 효율 높여
지난해 7월 12일 충칭(重慶)시 량핑(梁平)공항에서 저고도 물류 드론을 살펴보는 관람객. (사진=신화통신 제공)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충칭(重慶)시 량핑(梁平)구 푸루(福祿)진 웨량(月亮)촌. 예년 같으면 산불의 위험 때문에 볏짚 소각, 제사∙성묘, 폭죽놀이 등을 하루 종일 지켜봐야 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새로운 동료’가 투입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동료’란 량핑이 지난해 말 전면 가동한 드론 스마트 관리·통제 플랫폼이다. 푸루진에서 30㎞ 떨어진 량핑구 도시운영·관리센터에서 직원들은 마우스 클릭만으로 푸루진에 설치된 고정식 드론 격납고의 문을 열고 드론을 날릴 수 있다. 드론은 지정된 구역의 하천·도로·산림 등을 순찰·점검한다.
저고도 경제가 도시 거버넌스의 난제를 해결할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는 동시에 ‘저고도+도시 거버넌스’ 응용 시나리오가 계속 확대됐지만 낮은 활용 효율, 취약한 감지 능력, 느린 대응 속도 등 한계도 점차 드러났다.
이에 충칭시 저고도 경제 선행시험구인 량핑은 양질의 공역 자원과 전면적인 디지털 기반을 바탕으로 ‘하나의 인프라 네트워크+하나의 스마트 관리 중추 플랫폼+N개의 응용 시나리오’로 구성된 역량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량핑구 1천892㎢의 면적을 사각지대 없이 지켜낼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거버넌스’ 통합 관리의 틀을 갖추게 됐다.
량핑구 도시운영·거버넌스센터에 들어서면 대형 화면 속 량핑구 지도에 23개의 반짝이는 점이 눈에 띈다. 이 점들이 바로 드론 격납고 위치로 원격으로 드론의 순찰 임무를 지시할 수 있다.
왕샤오화(王小花) 량핑구 도시운영·거버넌스센터 주임은 각지에 분포한 드론 격납고가 하나의 인프라 네트워크를 형성해 드론이 상시 대기하다 명령이 내려지는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도시 지역에서 드론을 가지고 향진(鄉鎮)으로 가 임무를 수행하려면 최소 2~4명이 필요했고 이동에만 한두 시간을 허비하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량핑구 어느 곳이든 15분 이내에 드론이 도착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3월 20일 충칭시 량핑구의 농사 현장. 농사에 투입된 드론이 논 위에 비료를 살포하고 있는 모습을 드론으로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비행 전에는 시스템이 자동으로 항로를 계획해 환경 모니터링 지점, 불법 건축 발생 가능 구역, 산림 방화 중점 지역 등을 하나로 연결한다. 비행 중에는 드론에 탑재된 다중분광카메라, 적외선 열화상 장비, 대기 센서 등이 동시에 작동해 여러 현장을 감지하고 데이터를 수집한다. 비행 후에는 데이터가 자동으로 분류되고 인공지능(AI)이 이를 인식해 대응 부서로 전달한다.
왕 주임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을 통해 사건 식별 및 처리 효율이 제고됐다. 단일 비행의 종합 비용은 약 60% 절감됐고 장비 이용률은 20% 미만에서 85% 이상으로 높아졌다.
저우언하이(周恩海) 량핑구 당위원회 서기는 “향후 량핑구는 새로운 ‘저고도+’ 시나리오를 발굴해 도시 현대화 거버넌스의 품질과 효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