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위기 막고 성장 기반 마련”…이재명 정부 1년 성과 공개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이 8일(현지 시간)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KUSPI)를 구축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열린 서명식에는 윌리엄 키밋(왼쪽부터) 상무부 국제무역 담당 차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김정관 산업부 장관, 박정성 통상차관보가 참석했다. (2026.05.09) / 사진 = ITA 엑스(X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산업·통상·자원 분야 주요 정책 성과를 발표했다. 산업부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중동발 에너지 위기 대응, 제조 인공지능(AI) 전환체계 구축 등을 대표 성과로 꼽았다.

산업부는 28일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 1년을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과 에너지·자원 공급 위기, 석유화학 업종 구조조정 압박, AI 중심 산업 패권 경쟁 심화 등이 동시에 이어진 복합위기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위기 관리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가 제시한 핵심 5대 성과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추진 △중동발 에너지·자원 위기 대응 △수출 및 외국인 투자 확대 △제조AI 대전환(M.AX) 추진체계 구축 등이다.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자동차와 의약품 등 주요 수출 품목의 관세 부담을 줄이고, 반도체 분야에서도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여건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에너지·의약품·AI 등 전략산업 분야 협력 기반을 확대했으며,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MASGA 추진 여건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산업 분야에서는 위기 발생 이후 구조조정을 추진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선제적 구조개편에 나선 점을 성과로 제시했다.

중동발 에너지·자원 위기에 대해서는 비상대응체계를 조기 가동해 수급 불안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비축유 스와프 제도와 원유·나프타 도입 차액 지원 등을 추진했으며, 전략경제협력특사단 파견 등 민관 공동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5월 기준 원유·나프타 도입 물량이 전년 대비 약 90% 수준까지 회복됐고, 중동산 원유 의존도도 기존 70% 수준에서 50%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 가동률 역시 3월 말 55%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5월 말에는 75%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과 합동점검단 운영을 통해 물가 안정과 시장 교란 행위 대응에도 나섰다고 덧붙였다.

수출과 외국인 투자 실적도 주요 성과로 제시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7093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6번째로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외국인 직접투자 역시 360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투자유치 활동과 대외 신뢰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AI 전환 정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 제조기업과 AI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으며, 현재 참여 기관은 1500여개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반도체와 조선 등 12대 업종 제조공정에 AI를 접목한 AI팩토리를 올해 신규 100개 추가 구축해 연말까지 2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생산성을 30%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앞으로 2년 차 국정 운영에서도 자원안보 강화와 지역주도 성장, 제조AI 대전환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석유·가스 도입선 다변화와 비축 확대를 추진하고, 5극3특 중심 지역 성장 전략과 메가특구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재생에너지자립도시 조성과 제조AI 확산을 위한 ‘M.AX 특별법’, ‘제조 AI 2030 전략’, ‘휴머노이드 생태계 확산 전략’ 마련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을 겪으며 산업·자원 안보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했다”며 “반도체 하나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핵심 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