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에 "조건 없이 만나자" 거듭 제안…주주·국민도 협상 타결 바라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삼성전자가 노조를 향해 '조건 없는 대화'를 재차 촉구하며 교섭 타결을 위한 손길을 내밀었다.
삼성전자가 15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아무런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노조가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던 성과급 제도 개선 확답에 대해 사측이 '선(先) 대화'로 응수하면서, 교섭 재개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노조에 보낸 공문을 통해 이같이 제안하며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안은 노조가 사측에 최후통보 격으로 제시한 답변 시한 직후에 나왔다. 앞서 노조는 전날 사측의 대화 요청에 대해 "15일 오전 10시까지 성과급 상한 폐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이 온다면 대화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 제도 개선안에 대해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조건 없는 만남'을 역제안했다.
사측은 성과급 투명화 요구와 관련해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당시,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경제적 부가가치(EVA) 20%'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투명화 방안을 이미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과급 상한 폐지 요구에 대해서도 "기존 OPI 제도는 유지하되, 추가로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신설해 보다 유연한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라며 기존 안이 합리적인 절충안임을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이틀 연속 대화를 제안하며 공을 노조 측으로 넘김에 따라, 노조가 '조건 없는 대화' 수용 여부를 놓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