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에너지차 시장을 잡아라…갈수록 긴밀해지는 中·獨 협력 관계
지난달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9회 베이징국제모토쇼(오토 차이나 2026)’에서 참관객들이 메르세데스-벤츠와 베이징자동차(BAIC)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독일 자동차 대기업인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가 ‘제19회 베이징국제모토쇼(오토 차이나 2026)’에서 제일자동차그룹(一汽·FAW),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 등 중국 파트너들과 손잡고 만든 다양한 신형 전동화 제품 및 기술을 공개했다.
아우디 전시 부스는 전동화 전환의 가속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중대형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SQ8 외에도 새롭게 출시한 고급 전기 세단 ‘A6L e-tron’과 업그레이드된 ‘Q6L e-tron’을 포함한 아우디의 전기차 라인업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A6L e-tron과 Q6L e-tron은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 위치한 아우디-FAW 신에너지차회사에서 생산된다. 지난 2021년 아우디, FAW, 폭스바겐 그룹 차이나가 300억 위안(약 6조4천8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설립한 이 합자 회사는 아우디의 중국 최초 순수 전기차 전용 생산 기지다. 154만㎡ 규모에 연간 15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이 공장은 ‘슈퍼 스마트 친환경 공장’으로 설계됐다.
아우디는 중국 기술 선도 기업들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A6L e-tron을 비롯한 여러 모델에는 화웨이의 스마트 주행 기술이 탑재돼 있다. “아우디는 럭셔리 자동차의 대표주자며, 화웨이는 기술 선도 기업입니다. 양사의 장기적인 협력은 럭셔리 자동차의 스마트화 발전을 이끌 것입니다.” 리원광(李文廣) 화웨이 스마트드라이빙솔루션 제품라인 총재의 말이다.
다른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중국 파트너와의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불과 두 달 만에 9개의 신모델을 공개했으며 올해 4개의 신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9년까지 중국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30개 이상으로 확대해 순수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아우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신에너지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700만 대를 넘어섰으며 이 중 신에너지차는 261만5천 대에 달했다. 올 1~3월 기준,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296만5천 대, 296만 대에 육박해 전체 신차 판매량 중 4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