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中 상하이, 텀블러로 시작된 변화…일상 속 저탄소 소비 확산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이른 아침 상하이 시내 거리,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카페를 찾는 소비자들의 손에는 텀블러가 하나씩 들려 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확산 중인 탄소 감축 실천이다.

소비자들이 텀블러를 챙기는 가장 직접적인 동기는 경제적 혜택이다. 많은 커피 브랜드가 개인 컵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2~8위안(약 430원~1천700원)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선택에는 비용 절감을 넘어서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중국 제품 전체 생애 주기 온실가스 배출계수 데이터베이스 및 공중환경연구센터(IPE) 조사에 따르면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1회당 약 40g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를 매일 실천하면 연간 감축량은 나무 한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텀블러 사용 자체가 곧 탄소 감축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한 커피 매장에서 고객이 텀블러를 이용해 커피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메이퇀(美團)이나 다중뎬핑(大眾點評) 등 주요 생활 서비스 앱(APP)에서 검색하면 ‘텀블러 사용 가능’ 표시가 붙은 인근 매장과 할인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메이퇀 플랫폼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해당 표시를 적용한 매장은 이미 1만7천 곳을 넘어섰으며 그중 상하이는 2천200여 곳에 달해 녹색 소비를 이끄는 대표 도시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