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제1선거구 공천 갈등 '일파만파'…주민 1015명 "경선 기회 보장해야" 집단 반발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조은희 국회의원이 구청장 시절 '비서 출신' 김지훈 구의원 단수 공천에 지역 민심 분노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현직 의원인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이 컷오프에 서초구 주민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박상혁 위원장(국민의힘, 서초 제1선거구)에 따르면, 서초구 거주 국민의힘 책임당원과 주민, 학부모 등 1,015명은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서초구 제1선거구 단수 공천 철회 및 경선 기회 보장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박 위원장이 경력, 연령, 도덕성, 비위 여부 등에서 공천 배제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선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반면 김지훈 구의원은 기존 활동 지역인 방배동(서초구 제2선거구)을 떠나 연고가 없는 서초구 제1선거구에 출마하면서 단수 공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특히 김지훈 의원이 조은희 의원 구청장 재임 시절 비서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공천 과정에 정치적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제기된 이른바 ‘공천 거래 의혹’과 맞물리며 논란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 13일 박상혁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특정 인사가 공천 시작 전부터 사실상 내정됐다는 취지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특정 후보와 관련한 사전 논의 및 회합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이를 근거로 이번 공천이 지역 주민의 의사가 아닌 특정 정치인의 영향력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탄원서를 통해 박 위원장이 재건축 및 리모델링 사업 추진, 잠원동 청담고등학교 유치 등 지역 현안 해결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14년 만에 보수 진영에서 배출된 교육위원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특정 인물을 공천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결격 사유가 없는 후보자들에게 공정한 경선 기회를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며 “지역 주민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상혁 위원장은 “이번 탄원서는 민주주의 원칙과 상식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뜻”이라며 “공관위가 이를 무겁게 받아들여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실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서초구 제1선거구 후보로 김지훈 의원을 단수 공천한 상태다. 주민 반발이 이어지면서 공천 결과에 변동이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