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중동 긴장 장기화 가능성…고유가 전제한 비상경제 대응 강화”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해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부의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중동 지역 협상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고유가와 공급망 불안을 상수로 놓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에너지 및 원자재 수급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의 비상대응 체계를 더욱 견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확정된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집행도 주문했다. 그는 “민생 현장에 지원이 지체 없이 투입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유가로 인한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거 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부 문제를 언급하며 “국민의 권익이 침해되는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위해 ‘모두의 카드’ 인센티브 강화 방안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교통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에너지 소비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산업 구조의 취약점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대체 공급망 확보와 중장기 산업 개편, 탈플라스틱 경제로의 전환 등을 핵심 전략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 정세에 대해서는 “전쟁 당사국들이 보편적 인권 보호와 역사적 교훈을 바탕으로 평화를 향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부가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에 대해서는 일부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가격 억제로 인해 오히려 소비가 늘 수 있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국민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