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中 산둥성 'AI+농업' 가속…위성·드론이 밀밭 관리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인공지능(AI)과 스마트 농기계 도입으로 산둥(山東)성 농업 현장이 정밀화·자동화되며 생산성과 효율성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산둥성 창이(昌邑)시 베이멍(北孟)진의 밀밭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농가에서는 밭을 일일이 돌아다니는 대신 대형 스크린 화면의 위성 원격탐사 영상을 통해 구획별 묘목의 생장 상태 차이를 한눈에 파악한다. 짙은 녹색 구역은 밀 생장이 왕성하고 색이 옅은 구역은 추가 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저우퇀제(周團結) 산둥성 농업농촌청 부청장은 올해 산둥성이 스마트 농업 분야에서 AI, 빅데이터, 저고도 기술 등의 개발·응용을 확대하고 ▷생물 육종 ▷스마트 농기계 ▷생산 관리 등 영역에서 ‘AI+’ 농업 응용 시나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 밀밭에서는 ‘스마트 농기계+스마트 농업’ 이중 시나리오로 구축된 ‘스마트 두뇌’가 토지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정밀한 처방을 내린다. 이러한 ‘맞춤형 영양 처방’은 가변시비 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 농기계로 전송되며 농기계가 밭을 지나가는 동안 필요한 만큼의 비료가 정확히 살포돼 정밀 관리가 이뤄진다.
펑카이(馮凱) 웨이차이레이워(濰柴雷沃) 중공업회사 연구개발 엔지니어는 “밀을 파종할 때 내비게이션 작업으로 경로를 기록해 두었고 봄철 추비(追肥) 작업에서도 이 경로를 그대로 활용하면 묘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비료를 고르게 살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정밀 작업 시스템을 적용하면 작물 생산량이 10% 늘고 종자 사용량은 5% 줄며 비료와 농약 사용도 각각 10% 감소하고 농업용수는 50% 절감된다고 덧붙였다.
리화펑(李華鋒) 산둥성 지닝(濟寧)시 자샹(嘉祥)현 농작물 재배 전문 합작사 기술자는 “노란색으로 표시된 구간이 작업이 필요한 비행 경로”라며 “경로만 설정하면 별도의 조작 없이 작업 면적과 용량이 자동으로 표시돼 편리하다”고 말했다.
리화펑이 장비를 가볍게 누르자 식물보호 드론이 이륙해 푸른 밀밭 위를 낮게 비행하며 미세한 물안개 형태의 약제를 고르게 살포했다. 이 드론은 최신 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해 한 번에 85㎏의 약제를 적재할 수 있고 작업 폭은 약 7.5m에 달하며 하루 평균 67~80ha를 처리할 수 있다.
지난(濟南)시 창칭(長清)구 구이더(歸德)가도(街道·한국의 동) 일대 농지에서는 촘촘히 설치된 점적 관개 호스가 마치 모세혈관처럼 작동해 과학적으로 배합된 물과 비료를 작물 뿌리에 공급한다.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들던 봄철 관개 작업도 이제 자동화된 스마트 점적 관개 시스템으로 대체됐다.
농업 현대화 가속화로 들판에서는 농민의 손길이 점차 줄어든 반면, 스마트화 수준이 높은 다양한 농기계가 투입되면서 봄철 파종과 관리가 한층 효율적이고 수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