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물가 총력 대응…성수품 27만t 풀고 할인 지원 ‘역대 최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성수품 공급 확대와 대규모 할인 지원에 나선다. 배추·사과·돼지고기 등 16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7만t 공급하고, 정부 할인 지원에만 910억원을 투입해 체감 물가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우선 다음 달 13일까지 약 3주간 성수품 공급을 평시 대비 1.5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특히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사과와 배는 정부 보유 물량을 활용해 평소보다 5.7배 많은 4만1000t을 공급하고, 배추와 무도 비축·계약재배 물량을 늘려 평시 대비 1.9배 수준으로 시장에 푼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 역시 평시보다 1.4배 늘린 물량을 공급해 수급 불안을 최소화한다.

가격 부담을 직접 낮추기 위한 할인 정책도 강화된다. 정부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전반에서 성수품을 최대 반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 지원 예산을 역대 최대인 910억원으로 편성했다. 배추·무·계란·돼지고기 등 가격 상승 품목은 정부 지원 할인 20%에 유통업체 자체 할인 20%를 더해 최대 4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확대해 참여 시장을 농축산물·수산물 각각 200곳으로 늘리고, 하나로마트와 농협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성수품·수산물 선물세트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고등어와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등 4개 품목에는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 원가 부담을 낮춘다.

명절 소비와 국내 관광을 살리기 위한 대책도 병행된다. 정부는 1~2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4조원으로 확대하고, 할인율과 구매 한도 상향을 적극 지원한다. 중소기업 근로자 5만 명을 대상으로 설 전후 국내 여행 경비를 최대 5만 원까지 지원하며,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KTX·SRT 역귀성 열차는 최대 50% 할인한다. 이와 함께 연휴 기간 국가유산과 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무료 개방하고, 숙박·음식점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민관 합동 점검도 실시해 명절 체감 물가를 전방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