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산불, 주택 화재가 산림으로 확산…진화율 90% 근접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전남 광양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80여 개 규모의 산림이 불에 타고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다. 당국은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이며 불길 확산을 차단했고, 진화율은 90%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22일 행정안전부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1분께 광양시 옥곡면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가 인근 산림으로 번지며 산불로 확대됐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59헥타르로 집계됐으며, 이는 축구장 약 82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산불 발생 직후 당국은 오후 3시 48분 산불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불길이 빠르게 확산되자 오후 4시 31분 2단계로 격상했다. 이후 오후 8시에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헬기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근 338세대 601명이 안전을 위해 임시 대피시설로 이동했다.

같은 날 부산 기장군에서도 공장 화재가 산림으로 번지며 산불이 발생했다. 이 불로 산림 약 11헥타르가 소실됐고, 진화율은 65% 수준이다. 인근 리조트에 머물던 투숙객 18명은 예방 차원에서 일시 대피했다.

당국은 광양 산불 현장에 헬기 26대와 인력 1497명을, 기장 산불에는 헬기 11대와 인력 340명을 투입해 잔불 정리와 추가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